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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원 개인전] am4:30,12월
2020. 8. 4(화) ~ 8. 16(일)
신상원

Cut off No.1 91X91cm 캔버스 위 홍성지에 숙묵 2020
STATEMENT

'왜 작업을 하는가?'이 질문은 최근에 작업을 하면서 고민하고 신중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누군가가 무엇을 위하여 작업을 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현재까지는 ‘기록’이다. 기록은 여러 성격을 띠고 있다. 내가 행하는 기록은 죽어가고 있는 과정에서 한순간을 남기는 것이다. 그 순간이 남겨질 때마다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의심하며 어떠한 방향으로든 나아간다.
표현하고 기록을 하는 수단으로 점을 선택하였다. 그 점으로 시작하여 점으로 끝난다. 점을 반복적으로 찍는 행위를 거치면서 흰 종이는 현(玄) 색으로 바뀌어간다. 점을 쌓아가는 노동의 흔적을 통하여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다. 점은 그 당시의 나의 있음을 표현하는 가장 정직한 증거물이 된다. 몇몇 작품에서는 드로잉 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드로잉들은 하루의 과정 혹은 감정의 표현일 뿐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다. 보이는 것이 전부이며 그 보이는 것 안에서 나의 한순간의 흔적이 진실한 모습으로 투영되길 바랄 뿐이다.

신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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