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Morphic Series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114x150cm Archival Pigment Print 2020
STATEMENT
Intersum(사이에 존재한다)
롤랑 바르트의 저서인 『밝은 방』에서 사진에 찍힌 지시대상은 현존하지 않지만 보는 주체자의 기억에 의해서 과거에 존재했다는 의미로써 사진매체를 'Interfuit(사이에 존재했음)', ‘그것은 존재했다’라고 정의한다.
본인의 작업은 지시대상을 사진으로 재현하고 본인의 기억을 회상하여 촬영 된 필름 위에 스크래치를 내어 형상화하는 재연방식으로 진행한다. 현존하지 않지만 그때를 기억하고 잊지 않으려는 본인의 작업 행위를 통해서 과거에 존재했고 그때를 기억하는 주체자가 현존한다면 과거와 현재 그 중간 언저리에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로써 이번 전시 타이틀을 ‘Intersum(사이에 존재한다)’라 하였다.
이번 전시는 내면에 각인 되어진 기억의 흔적을 고찰하는 선행 작업인 ‘Null’과 각기 다른 소재의 형태가 하나의 형상이 되고 서로 겹쳐지면서 그 사이에 의미를 찾자고 하는 작업인 ‘AnaMorphic’으로 전시가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