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부터-나무형상] 김종규 개인전
2017. 8. 5 (Sat) - 8. 13 (Sun)​​​​​

빛으로부터-나무형상_180x116cm_비단에 수묵_2016

나는 석양 질 무렵 나무가 빛을 등지고 있는 상태, 즉 역광의 순간 강렬한 빛에 의해 나무의 형상이 뚜렷이 보일 때 느껴지는 숭고함과 명료함에 압도당한다.

역광으로 인한 나무의 이미지는 햇빛을 고스란히 받아 아름다운 색을 찬란히 뽐내는 상태와는 사뭇 다르다. 하루가 저물어갈 때쯤 마주하는 이 현상은, 사람으로 하여금 차분하거나 공허함을 느끼게 한다. 나뭇가지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겨울나무의 모습은 쓸쓸함과 동시에 강한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이 순간은 하루해가 서산을 넘어 모습을 감추기 직전의 매우 짧은 순간이다. 그 순간을 가감 없이 정직하게 그려냄으로써 농묵과 흰 여백의 강렬한 대비로 그려진 나무 본연의 모습을 통해 관객에게 시각적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

I get overwhelmed by the feeling of sublimity and lucidity from the state of a tree when it is turning it’s back towards the light at sunset, which is when the figure of the tree is clear to the eyes at the moment of intense light.

The tree’s image formed by the light shining behind it is rather different from when it is receiving direct light and emitting beautiful light. This is the situation you face about the time sunset appears and the feeling of calmness or emptiness surrounds you. The view of a winter tree baring it’s branches causes a sense of loneliness to spring forth, while at the same time, also bringing up the energy of life. This moment which can possibly make one get a sense of nostalgia, is the instant just prior to the sun sinking behind the western mountain. I tend to transmit my optical affections by painting the true form of the tree using the strong contrast of the deep black ink and white space, depicting the moment truthfully without adjust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