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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춘 개인전] Drawing for Flower Garden of Dream/Spring
2018. 5. 22(Tue) - 6. 3(Sun)​​​​​​​​​​
이희춘

Drawing for Flower Garden of Dream/Spring #2 116×116cm Mixed media 2018
STATEMENT

내 그림은 오방색바탕에 나전의 질감을 연상시키는 꽃과 새, 나비 등의 형상이 어우러진 자연의 나열이 대부분이다. 더러 투명하고 습성에 의해 번진 표면도 등장하고 거침없는 나이프의 진익김과 다채로운 색감들의 조화에 있지만, 또한 의도하지 않는 유성의 물성과 수성 조합의 수많은 반복실험을 통해 나만의 미의식으로 천착해가는 수행과정이다.

과거의 작업들은 검은 옻칠 바탕위에 촘촘히 박혀 환한 빛을 방사하는 자개가 박힌 자개장을 마주하고 한동안 흥분을 가라안지 못하였고 그 속에 내재된 전통의 미의식에 매료되어있었다. 이후의 내 작업에 변화라 한다면 전통미술의 여러 흔적들을 원용해 내는 방법론과 이른바 동양의 자연주의나 노장사상에서 기인하는 '무위'(無爲)적인 흔적에 그 근간을 둔다. 동양화를 전공한 나는 지필묵과 붓의 유기적 도상과 색채, 방법론을 길어 올리고 그것들을 10여 년 간 하나의 풍경 안으로 수렴해서 내방식의 몽유도원(몽유화원)을 가설하고 있다.

근자에 작업은 캔버스에 그려진 여러 동식물들과 인간이 어우러진 도상의 나이프연출은 무위적 이상세계를 꿈꾸는 자연으로 회귀 인 것이다.

또한 화면에 펼쳐진 새와 나비 그리고 꽃, 온갖 식물과 인간 등은 모두 자신의 본성에 따라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그 존재들은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자신의 생을 이어간다. 천(天)이 명하는 것을 일컬어 성(性)이라 하고, 성을 따르는 것을 일컬어 도(道)라고 했다. 어쩌면 내 그림에 그러한 힘과 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곳이 다름 아닌 도원경이고 피안의 세계가 아닐까
그리고 난 이번 전시 몽유화원(Drawing for flower garden of dream)의 봄(Spring)을 통해 내안에 행복한 경지를 적극 나열해 보이는 중이다.


이희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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