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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달종 개인전] 마음의 꽃
2018. 6. 19 (Tue) - 7. 8(Sun)​​​​​​​​​​
허달종

심상풍경 97x130cm Acrylic on canvas 2012
STATEMENT

마음의 꽃

나는 꽃의 형상성을 빌어온 내면의 꽃시리즈에서 그린 이의 에너지와 내면의 향기가 표출되는 화면의 신비에 주목한다.

수묵추상에서 시작하여 프랑스 유학시절중에 수묵과 화선지로부터 캔버스작업으로 옮겨가 수묵의 효과를 아크릴번짐으로 변용시켰다. 내면화된 우주인 원형의 이미지는 심상의 여행시리즈를 거쳐서 형상과 추상적 타슈들이 결합된 지금의 ‘마음의 꽃’시리즈로 이어졌다. 이러한 작업의 탐구여정은 타슈의 추상성, 물감 번짐의 우연성과 남종화의 사의적 표현이 결합되어 내면의 형상성을 관조하고 끌어내는 시도이다.

작은 별이 빛나는 우주를 담은 이미지, 불꽃이나 꽃을 닮은 형상을 이루는 크고 작은 타슈의 중첩과 반복된 물감흔적들, 묘한 조합과 집합으로 전체를 이루어나가는 추상적 형상언어들은 수많은 시간동안 스스로 마음을 바라보는 여정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이성과 감성을 초월해 점차 더 깊은 내면을 응시하길 시도하고 그림을 바라보는 감상자에게도 잠시 멈추어 알아차림의 시간을 갖도록 제안한다.

나에게는 멈추고 들여다보는 그림 작업들이 일종의 기도나 명상과 다르지 않다. 분주하고 공허한 삶의 표면에서 고요한 내면으로 시선을 돌려보려는 구도의 시간같은 작업이다.

언어로 묘사할 수 없고 눈으로 볼 수 없는 비가시적 에너지와 의식너머의 것들을 탐구하고 관조하며 빚어내는 화면은 의도함과 의도하지 않음이 동시에 어우러지며 태어난 조형언어이다.

허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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