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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에스더 개인전] Among the sleep
2019. 2. 13 (Wed) - 2. 24 (Sun)
왕에스더

Among the sleep7 72.7x72.7cm 장지에 아크릴 2018
STATEMENT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가져봤을 것이다.
정형화되고 억압된 일상에 찌들어 있을 때면 근성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순수한 행복만을 추구했던 그때가 그리워지곤 한다.
성인이 된 후의 현실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그 내면에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순수한 마음, 이러한 두 상반되는 내적 자아의 양면성을 동시에 표현하였다.
꿈속의 한 장면 같은 화면과 동화 같은 모습을 한 인물들이 각 작품에서 서로 즐기는 듯한 모습은, 언뜻 보기엔 즐거워 보이지만 서로의 눈을 볼 수 없어 감정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내적 불안감과 자기방어를 나타내기도 한다.
서로의 속마음을 가린 채 자신을 숨긴 이 인물들은, 모든 작품의 주인공 이자 주체로서 나타난다.
각각의 작품은 개별적이면서도 총체적인 하나를 이룬다.
작품 속의 공간은 현대인의 일상에서의 무의식 속을 상징하며,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인 배경을 통해 잠재된 자아와 본인도 알 수 없는 자유로운 무의식의 세계를 나타내고자 한다.
'획일화된 다양성'이라는 문장은 아주 역설적이지만, 우리들의 내면에는 그 역설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풍부한 상상력과 끝을 모르는 잠재력은 다가오는 현실 앞에 하나씩 모습을 감추었으며, 무의식 속으로 숨어버린 그 시절의 감성은 바쁜 일상 앞에서 퇴색되어 버렸다.
누구에게나 있었지만, 잊혀 졌거나 잃어버리게 된 혹은 보지 못하거나 닫혀져 버린 어떤 것에 대해 새로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왕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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