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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개인전] Days of the Dogs
2019. 4. 16 (Tue) - 5. 5 (Sun)
김정인

Fuck the Hope #2 60.6x45.4cm Acrylic and Pencil Drawing on Panel 2019
STATEMENT

현대 주체의 소외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고독’과 ‘소외’다. 현대 사회의 인간은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고, 누군가와 끊임없는 관계 속에 있으면서도 고독하다. ‘왜 나는 외로울까?’ 이 알 수 없는 감정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관계를 끊고, 떠나지 못한다. 소외의 두려움 때문이다. 결국 현대인은 타인과의 관계는 물론 자신과의 관계에도 속박돼 있다. 이 두려움이 ‘자유로운 나’를 가로막는다.
‘내가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은 인간이 얼마나 불안한 존재인지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존재의 불안을 통해 인간은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인간은 본질적인 나의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Days of the Dogs > 시리즈의 ‘개’는 이런 현실을 드러내는 매개체이다. 개들은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관계하고 있으면서도 ‘차이’를 좁히지 못한다. ‘관계의 갈등’이 시작된다. 오해가 확산되고, 소통부재 현상이 지속된다. 시리즈는 현실 속에 발을 담근 작가 스스로가 경험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개인의 고독과 소외를 소재로 형상화 되었다.
작품 속에 개들은 검은 가면을 뒤집어쓰고 자신을 숨긴 채 손톱과 발톱을 드러내면서 세상을 향해 으르렁거린다. 개인으로 생존하기 위해 치열하게 투쟁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만화 속 캐릭터와 같은 모습, 해학적 유머 뒤에 숨어 현실 세계에서 타인과의 관계 갈등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내려고 했다.

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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