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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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 개인전] Bittersweet Fantasy_vivid dreams
2019. 5. 7 (Tue) - 5. 26 (Sun)
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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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dtime stories 5 162x112cm Acrylic and oil pastel on line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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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MENT
지영은 인간의 결함이나 트라우마 같은, 사람들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상처를 다룬다. 때로는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꿈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우울하고 슬플 수 있는 이런 주제를 아름다운 외형의 미술작품으로 포장해낸다.
작가는 그림 속 주인공들이 가진 상처를 감싸주고 보듬어 주기 위해 그 주인공들을 빛나게 해줄 재료를 찾다가 알루미늄이라는 소재를 발견했다. 알루미늄 판을 부식하고 그 위에 아크릴 채색을 하면서 작품을 완성한다.
나는 이런 지영이 매우 영리한 현대미술 작가라고 생각한다. 우리 누구에게나 있는 정신적 상처 또는 누구나 그리워하는 어린 시절의 꿈에 대해 “그래, 난 다 알고 있어”하고 꿰뚫어보면서도, 그걸 아프게 들춰내지 않고 예쁘게 보듬어주기 때문이다.
지영의 작품은 겉으로는 플랫(flat), 즉 단순하고 익숙해 보이는 것을 지향하지만, 작품 속에서는 현대인의 내면을 찌른다.
이런 점에서 그의 예술은 기본적으로 팝아트이고, 작가 자신의 관념이 작품에 짙게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그는 개념예술가 이기도 하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뛰어난 점은 그의 예술이 가진 시각적 우수함이다. 작가의 관념이 짙은 예술이지만, 미술이 시각미술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고, 더욱이 이런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자기만의 색다른 재료인 알루미늄을 택해 그 물성을 탐구하여 정복했다. 그래서 자기만의 뚜렷하고 독특한 새로운 평면회화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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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현, 이앤아트(enart.kr)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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