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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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LIFE 공모선정작가전Ⅰ
2019. 7. 9 (Tue) - 7. 14 (Sun)
김수희 김지니 변현진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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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현진 인공산수 53X46X2cm 장지에 채색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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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MENT
산업화 이후 자본주의의 성장과 함께 인간은 인간성의 결여와 물질성에 대한 의존도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이는 인간 행복의 척도이나 행복을 과시하는 형태로 나타나 결코 행복으로 다가갈 수 없는 상대적인 곤궁을 느끼게 한다. 생산과 소비로 나타나는 이러한 물질성에 따라 날 것 그대로의 자연 역시 현대적으로 변화한다.
현대의 자연이 갖고 있는 고질병 역시 산업화와 물질성에 있다. 그러나 그것이 현대사회에서 삶의 우선순위를 매기는데 있어서는 간과하기 어렵다. 물질성의 만연함이 바로 자연물의 결실인 열매를 맺는 만연함으로 여겨지는 현대 사회적 자연에 대한 의식 환기가 목적이다.
현대 사회에서 본인은 너무나 익숙해 쉽게 지나치는 도시라는 환경에 대해 재인식을 해보았다. 사회와 예술과의 관계가 유기적이며 상호 보완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고 그러한 사회에서 물질성으로 대두되는 현대의 이미지를 자연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함으로써 너무나 당연시되었던 환경과 사회에 대한 재인식을 추구한다. 갤러리는 식물이 살지 않는 식물원이 된다. 색감으로 갤러리를 온실 속에서 느끼는 식물원과 같은 느낌으로 바라보지만, 어찌 보면 기괴한 모양새다. 그림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 작품이 가진 색의 속성 때문에 관람자 역시 자세히 들여다봄으로써 대치된 현재의 자연을 이해하고 공감하기를 바란다.
변현진
<눈먼자의 궤적과 도도새의 법칙>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다. 우리는 사회에서 여러 단체에 구성되어지고 해체된다. 나는 일련의 구성과 해체의 과정을 겪으며 여러 형태의 자아를 발견하게 되었다. 하나의 자아가 누설하는 여러 형태를 마주하며 이것이 마치 돌연변이처럼 느껴졌다. 내재적 자아와 사회적 자아 간의 충돌은 불완전한 틈을 형성하게 되며 파편화된 자아가 머무는 지층이라 생각한다. 나는 불완전한 지층에서 발견한 새로운 형질의 돌연변이에게 손을 내밀어 보기로 했다.
새로운 자아들을 마주하여 전시되어지는 작가는 그들을 향해 희석된 웃음을 보여준다. 세공되어진 보석처럼 자기 속의 타자는 단면을 촉발하며 빛을 유지하지만, 곧 소비되어진다. 축약장 속에서 만들어진 돌연변이들은 실재의 단순한 모상이며, 그 이미지들은 소비되기 위해 길들여진다.
사람들 속에 둘러싸인 이 공간에 존재하는 우리는 과연 누구의 이름하에 나로서 존재하는 것일까. 사육된 우리는 과연 누구의 이름하에 존재했는가. 그러는 사이 오늘 하루도 시계토끼를 찾기 위해 나를 소비시킨다.
김수희
현대사회라는 공간은 마치 틀에 박힌 삶과 같은 거 같다. 흘러가는 대로 구속받으며 살아가는 현실 공간, 사회적인 지위로 관계 속 억눌리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항상 고민 속 살아가는 거 같다. 이러한 삶 속 현대인 나 또한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은 욕망이 생겨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틀에 박힌 삶에 벗어나게 되는 욕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공간에서 조금은 벗어나 비현실적인 꿈의 공간 치유가 되어질만한 공간으로 또 다른 위로를 얻어가는 건 어떨까? 그들도 나도 원하는 곳 아무도 없고 조용하고 여유가 느끼지는 그러한 곳이 위안이 될 것 같다.
구애 받지 못하는 삶에 나는 현대인을 대변해 그들의 감정과 융화되어 공감하고자 하는 의도 이다. 안식처로 느꼈으면 한다. 새로운 공간에 여유를 느끼고 위로되는 감정을 느꼈으면 한다. 고요하고 잔잔한 파릇한 자연 그대로의 운치가 연상되며 휴식처럼 느꼈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한 감정을 현대인들에게 그대로 흡수 되어 느껴지길 바란다. 현실적으로 갈 수 없고, 가져 올 수 없는 자연을 시각적으로 안정을 주게 되면 마음에 평온함을 느낄 거라 믿는다.
김지니
‘앵무새 머리를 한 형상’을 통해 현대인들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였다. 이 앵무새는 사람들이 타인을 따라하는 의미로, 시시각각 매체로 전달되는 정보의 홍수 속에, 남들을 그대로 따라 하고 사유하고 행동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 앵무새들을 통해서 사람들의 ‘모방심리-따라 하기'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여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였다.
도시생활에서 자연이란 공원이라는 제한적인 영역으로 우리들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 아파트 숲으로 이루어진 도시에서 공원은 정신적이나 육체적인 휴식의 공간이다. 이런 공원에서의 시간은 지친 일상에서 중간 중간 위로와 같은 존재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벗어날 수 없는 공간이기도 하다. 어두운 밤의 공원은 스산한 느낌도 들게 한다. 그곳에서 앵무새들은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다. 보물이란 자신만의 꿈이 될 수도 있고, 찬란한 낮의 빛일 수도 있다. 무엇을 찾든 자기만의 보물을 찾아 바쁘게 움직이는 앵무새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과 닮아있다.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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