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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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LIFE 공모선정작가전Ⅶ
2020. 1. 7(Tue) - 1. 12(Sun)
림유 정광복 정현희 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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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유 [동시에 To The Hole ; PANIC]-3 80x80cm Digital printing image, Mixed media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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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MENT
그들은 파편들이었다. 그들 각각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었고, 혼란스럽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어떤 공포, 두려움 앞에서 동공이 어지럽게 떨리고 위축되었다가 부풀어지기를 수 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한 그들이 겹쳐진다. 그들이 동시에 존재하고 교차하면서 그들의 날 선 감각과 감정, 얽힌 목소리들이 드러내는 세계의 광경이 더욱 짙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들은 무수한 ‘나’였고 끝도 없이 열리고 닫히는 심연의 구덩이였다. 그들은 하나의, 그들이 서 있는 세계의 광경으로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향하는 이 광경은 ‘PANIC’, 숨 쉴 수 없는, 눈이 허공에서 무수히 흔들리는 시간의 색채이자 공간의 표정이다.
림유
작품 내에는 크고 작은 창을 의미하는 사각 프레임이 등장하는데 이는 옻칠화의 문화 예술적 가치의 내용을 크고 작은 창을 통해 창밖의 사람들에게 전하는 외침을 뜻한다. 개개인의 창을 통해 들려오는 작가의 외침에 블라인드를 걷어 올리고 창을 활짝 열어 옻칠화의 진정한 모습을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각 프레임은 소통의 창이라는 의미 외에도 작가 개인에게 있어 소통의 흔적이 남아있는 팔레트를 의미한다.
옻칠의 흑칠은 그 어떤 흑색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한 줄기의 빛도 들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두움에 가려진 옻칠화 캔버스에 빛을 비춰 세상을 밝히는 옻칠화를 ‘칠(漆)흑에 새긴 빛’ 이라 한다. 새하얀 여백은 안개가 되고 안개를 붓으로 걷어내 안개 속의 이미지를 드러나게 하는 수묵화 예술론과 마찬가지로 흑, 백의 차이만 있을 뿐 동양사상이 깃들어 있는 진정한 동양의 화종임을 소통의 창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광복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제활동을 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가고 있다. 지금도 나는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으며,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은 불가능한 존재라는 것, 이 사회를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이 서로 얽혀있어야만 하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싶었다. 그러한 사람들의 관계와 감정들을 눈도 삐뚤 코도 삐뚤 재미나게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여 은유적으로 표현했으며, 각기 다른 색은 사람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동물도 좋아하여, 이러한 험난한 세상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원초적인 모습인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을 통하여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하여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주로 고양이를 그리고 있으며 그 외에 다양한 동물들도 그리고 있다.
정현희
▶ 키워드: 장소성, 본인의 위치, 시선
작품이 놓여지는 장소는 그 작품을 설명하기에 적절한 장소에 놓여진다. 그곳에 방문한 사람들은 그 설명되어지는 장소와 작품을 보게 된다. 그들의 시선은 그 공간과 작품사이를 오가며 이해한다.
본인은 그들의 시선사이에 관심을 가진다. 관람하는 이와 작품사이의 거리, 시선을 보고 관람객들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 보는 이의 시선과 작가의 시선 사이에서 느껴지는 공기 또는 거리감을 표현한다.
현재 본인의 작품이 과거의 작품에서 달라진 점은 사람들의 시선이 생기고 무대처럼 보이지만 또 그렇게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그려나가고 있다. 이미지 상으로는 무대처럼 보이려고 천장에 무대 조명 장치를 달고 가벽 안에 특정한 장소를 넣는 형식이다. ...(중략)... 사람들 또는 한 사람의 시선은 작품 너머에 어딘가를 보거나 작품 안 속의 어떤 곳을 보는 것일 거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작품 밖의 사람들에 의해 응시되어진다. 작품 속에 사물과 사람들은 작품 밖의 사람들에 의해 바라봐 진다. 그들의 시선을 작품 밖 사람들이 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들을 보는 것이거나 그들의 시선을 보는 것이다.
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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