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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은 개인전] 꽃끼리, Flower_phant
2020. 7. 7(화) ~ 7. 12(일)
이용은

꽃끼리 35x27cm 한지에 혼합재료 2020
STATEMENT

우리나라 전통 회화사에서 보면 동물화는 ‘객관적 시점에 의한 사실주의적 동물화’와 ‘주관적 시점에 의한 사의주의적(寫義主義的) 동물화’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사의주의적 동물화는 동물과 자연물을 같은 공간 안에 그려 우의를 표현하고 상징을 갖는 ‘문인동물화(文人動物畵)’라고 불릴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상징성을 뛰어넘어 시대와 환경에 따라 작가의 개인적인 의미와 독창적인 상징성까지 전달하는 동물화이다.

코끼리는 종교 신화와 그에 관련된 조형적 작품에서 흔히 등장한다. 힌두교에서처럼 신의 모습으로 등장하거나 보현보살을 태우는, 신을 돕는 존재로서 뿐만 아니라 종교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비유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불경에 나오는 것이다. 향코끼리의 향(香)은 ‘향기롭다.’의 후각을 자극하는 말로 이는 신앙심이나 깊은 깨우침을 비유하여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가져서 향기로운 바람이 흘러넘치게 하는 존재로 표현된다. 후각적요소인 향을 꽃으로 시각화 하여 그려냈다. 꽃은 문인화가들이 즐겨 그린 사군자(四君子)의 매(梅)를 그렸으며 동양적 소재로 동양화로서의 의미를 더 하였다.

매화는 동양예술에서 향을 내뿜는 대표적인 꽃으로 많이 등장한다. 매는 향기와 아울러 눈을 걷히며 제일 먼저 꽃피우기에 곧은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데, 이는 장애물의 방해를 무너뜨리고 앞으로 전진하여 나아간다는 코끼리의 습성과 맞물린다. 그리하여 향을 표현한 꽃과 코끼리를 합하여 ‘꽃끼리(flowerphant)’라는 합성어로 코끼리를 새롭게 재해석 한 바이다.

코끼리의 주름을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실험을 거쳐 종이자체에 주름을 주기로 하여 페인팅 작업 전에 종이를 구겨서 구겨진 종이 위에 작업을 한다. 한국 전통화의 재료의 특징을 살려 채색하였다. 동양화의 전통 묘사 방법을 유지하면서, 동양에만 머물러 있지 않은 전 세계 공통의 독특한 소재들을 혼합해 작가만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몇 작품의 배경에 쓰여진 금빛은, 순 금이다. 코끼리의 여러 상징 중 하나가 ‘부(富)’ 이기에 많은 관람자들의 부를 기원하며 불상을 만들 때에 쓰여지는 순금으로 작업을 완성하기도 하였다. 작품 하나하나 보는 이에 있어서 긍정적인 향과 힘을 받기를 기원하며 작업하였다.

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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