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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아
너는 왜 울고 있니... 곧 절대적 고요의 시간이 찾아 올거야. 밤 새(bird)는 잠이 들고 아침 새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푸른시간 말이지_53x135cm_Oil on Canvas_2016
STATEMENT

내 작품의 주된 소재는 ‘큰 자연과 작은 사람들’이다. 이 작은 사람들은 항상 자연속의 어디론가 가고 있다. 그 목적지는 그림을 바라보는 이가 본인의 경험을 투영하여 스스로 결정한다.
내 작품에는 자연 속의 내 모습이 등장한다. 하늘, 해, 달, 별, 바다, 숲, 나무, 물, 동물 등 거대한 자연, 그리고 그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사람들... 이들과 함께하며 내 자신이 완전체에 좀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작품속 나를 포함한 이 사람들은 흡사 1960년대 전세계 수많은 젊은이들을 매료시켰던 히피를 연상시킨다. 소유를 거부하고 인간성 회복, 자연으로의 귀의 등을 주장했던 히피족들은 사랑과 평화, 공동체적 삶을 추구하고 자연과 예술에 대한 사랑을 일상에서 실천하였다.
작품속 이들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유토피아를 실현하기 위하여, 집을 떠나 어디론가로 향하여 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소유한 것을 과감히 버리고 미지의 길로 나가 길 위가 곧 집이되어 그 공간을 모두와 공유하게 하는 그 가슴 벅찬 에너지를 표현하는 것이 나의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내 작업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색깔은 푸른색이다.
어떤 이들은 내 작품속 푸른색에서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반대로 어떤 이들은 불안함이나 두려움을 느낀다고도 한다.
큰 자연속 작은 사람들은 마치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크게 확대 묘사되어 시리즈를 이루기도 한다.
내 작업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긴 제목이다. 대화 또는 싯구 형식의 긴 제목은 상황 묘사속에 관객의 상상력을 가두고 싶지 않은 것이다.
작품에 나타나는 소재면에 있어서도, 편안하기도 하고 동시에 불편하기도 한 요소를 의도적으로 배치한다.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내 자신은 무의식적으로 이 두 가지의 상반된 요소들을 비밀스럽게 또는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작가적 유희를 즐기는 것이다.
관객들이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듯, 그 요소들을 찾아내기를 바라기도 하고 또 동시에 나만의 비밀스러움으로 남기도 바라는 모순적 유희 말이다.

인간의 존재는 항상 무언가를 지향해야만 하는 불안정한 상태에 있지만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자유롭기도 하다. 나 역시도 그렇다.
작품속에서 느껴지는 어떠한 첫 느낌이 있다면, 곧 그와는 정반대의 느낌으로 치환하여 다시 한 번 관전해보면 흥미로울 것이다. 내가 작업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가졌었던 의도적 모순성, 그리고 자유로움을 공유할 수 있을 테니까...


오승아
BIOGRAPHY

Education
2005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ts de Paris-Cergy (프랑스 파리-쎄르지 국립 예술학교 5학년 수료, 프랑스)
2001   Université de Paris 8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 학사, 프랑스)
1996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

Solo Exhibitions
2016   인디고플레이스 ‘49일간의 노래’
2015   학아재 갤러리 ‘am 11:00… 낮잠’
2014   스페이스 선+ 갤러리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머리에 꽃을...’
2013   2tti(뚜띠) ‘숲의 정령’
2011   이앙 갤러리 ‘떠나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Group Exhibitions
2016   마을미술 프로젝트, 예술공감 소~울, 전라남도 해남 우수영 마을 참여중
2016   한국-대만 국제 교류전, 타이페이
2016   아트 경주, HICO, 경주
2012-2016   마이클 잭슨 추모 전시회 기획
2007-2016   한불 조형예술 협회 정기전 및 기획전
2009-2016   너섬회 협회 정기전 및 기획전
2015   남송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남송 미술관
2014-2015   그룹 8969 정기전
2013-2014   고려대학교 문화예술제
2013   6인전 - 갤러리 소밥. ‘눈을 감다’. 양평
2013   드라마 ‘상어’ 작품 협찬
2013   세종시 정부 청사 기획전
2012   Ami 미술관 개관전. 충남 당진
2007   재미-재불 청년 작가회 기획전, World Space Gallery, 뉴욕
2007   재불 작가 4인전, 서울 KAIST(한국과학기술원) 갤러리, 서울
2006   재불 청년 작가 6인전. 갤러리 Mille Plateaux. 파리
2000-2007   재불 청년 작가 협회 활동, 정기전 및 기획전. 파리
2004   Karlsruhe Art Fair, 칼스루에 국제 아트페어. 개인 부스전. 독일
2002   Nouveau Casino. ‘Alt #’ 비디오 아트 전시. 파리. 프랑스
2002   Lieu Unique. ‘Au Quartier Coren’ 멀티 미디어 아트 전시. 낭뜨. 프랑스
2001   Carousel du Louvre. ‘국립 보자르 살롱 전’. 파리. 프랑스
1995   고려 대학교 미술교육학과 졸업 작품전. 한국
외 100여 회 단체전 참여.
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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